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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복역한 뒤 또 성폭력”…JMS 교주 정명석 고소한 피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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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502회 작성일 22-03-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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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를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러 10년간 복역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가 출소 뒤에도 신도들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피해자들의 주장이 나왔다.

피해를 입은 전 제이엠에스 신도들과 그 법률대리인인 정민영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청에 상습준강간‧상습준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정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2명은 모두 외국인으로, 지난 2018년 2월 정씨가 출소한 이후 충남 금산 월명동 수련원의 정씨 개인 사무실이나 방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더 많은 피해자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영국 국적의 입 메이플 잉 퉁 후엔(Yip Maple Ying Tung Huen)은 10여년 전 홍콩의 한 쇼핑몰에서 “설문조사에 응해달라”며 다가온 전도단을 만나 제이엠에스에 발을 들이게 됐다. 그는 “제이엠에스는 해외에 있는 신도들을 한국에 오게 하고, 교회에만 의지하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세뇌의 결과, 2018년 처음 성추행을 당했을 때 이상하고 혼란스러워도 믿음의 시험이나 하늘의 사랑이라고 저 자신을 오히려 설득했다"며 “2021년부터는 성폭행까지 당하기 시작했다. 지인에게 피해 사실을 말하고 그들의 조언을 받아들이니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호주 국적의 피해자 ㄱ은 영상을 통해 “이런 메시지를 세상에 알리면 사람들이 우리가 그런 거짓말쟁이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무엇보다도 다른 많은 희생자들이 너무 많이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18년부터 2021년 사이 각각 15차례, 5차례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증언했다.

정민영 변호사는 “이들이 밝힌 내용은 그 일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만들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며 “피해자들은 10대 후반, 20대 초반에 제이엠에스에 포교 돼서 수년 동안 교리를 주입받았고, 정명석을 재림 예수 또는 메시아로 굳게 믿게 됐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이 정씨에게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저항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정 변호사는 경찰의 신속한 수사와 정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고소에 나선 피해자 2명 외에도 여러 피해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성폭력 범죄가 계속되고 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이엠에스 쪽은 이날 피해자의 신상을 자세히 밝히는 등 2차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문서와 함께 입장문을 내어 “탈퇴 여성들이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거나 왜곡·과장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씨는 2001∼2006년 홍콩·말레이시아·중국 등에서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로 2008년 항소심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2018년 2월 만기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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