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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 커피잔 버렸다 47년만에 덜미 잡힌 미국 성폭행살인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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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340회 작성일 22-07-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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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7년 전 벌어진 살인사건을 집요하게 추적한 미국 수사당국이 용의자가 공항에 버린 커피잔에서 DNA를 분석해 범인임을 확인, 결국 체포했다.

2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랭카스터카운티 지방검찰청 홈페이지 및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검찰청은 1975년 12월 5일 펜실베이니아주 매너타운십의 한 아파트에서 19세 여성 린디 수 비클러가 흉기에 19차례 찔려 숨진 사건의 용의자를 지난 17일 그의 자택에서 체포했다. 당시 경찰 등 수사당국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3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조사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혐의가 특정되는 용의자를 찾을 수 없었다.

사건 발생 후 22년이 지난 1997년 수사관들은 한 DNA 실험실에 비클러가 피살 당시 입었던 옷을 보내 용의자의 정액을 확인하고, 미 연방수사국(FBI)이 운영하는 국가 DNA 데이터베이스인 ‘코디스’에 업로드했다. 그러나 당시 200만 명의 자료만을 보유했던 코디스에서도 일치하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사건의 실마리가 잡히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0년 12월, 사건이 발생한 지 무려 45년만이었다. 버지니아주의 파라본 나노랩에서 일하던 유전자 계보학자 시시 무어는 2020년 12월 용의자의 DNA를 분석해 용의자의 조상이 이탈리아 가스페리나 지역 출신이고, 가족 구성원 중 다수가 이탈리아에서 사건이 발생하기 얼마 전 이주한 것으로 판단했다. 무어는 사건 당시 비클러의 아파트 인근에 거주했던 이탈리아계 주민 2300명 중 조상이 가스페리나에 살았던 사람들을 추린 뒤 각종 자료를 활용해 당시 피해자와 같은 아파트 건물에 거주했던 데이비드 시노폴리(68)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시노폴리를 감시하던 수사당국은 지난 2월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서 시노폴리가 마신 뒤 쓰레기통에 버린 커피잔을 수거해 DNA를 추출, 그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랭카스터카운티 검찰청은 “컴퓨터 분석 결과 시노폴리의 커피잔에 묻은 DNA와 비클러의 옷에 묻은 정액에서 확인된 DNA가 약 10조 개의 일치 통계치를 갖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체포에 성공한 당국은 지난 18일 시노폴리를 체포하고 비클러의 남편에게 이 사실을 알린 뒤 시노폴리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랭카스터카운티 검찰청 측은 “비클러를 위해 끝없이 정의를 추구한 것”이라며 “법 집행 당국은 비클러를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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