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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의 性, 통제보다 건강한 해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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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335회 작성일 22-05-0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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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사들은 발달장애인이 성기를 만지면 야단부터 친다. 이들이 공공장소에서 비장애인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게 이유다.

우리 사회는 발달장애인의 성(性)을 무조건 통제 대상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립 중랑청소년성문화센터 김보람 센터장은 “외부에서 교육을 요청할 때 발달장애인이 성적인 행위를 못하게 해달라는 부탁이 많다”며 “발달장애인의 성을 문제 혹은 억제 대상으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12년간 성교육 전문가로 활동한 김보람 센터장은 장애학생의 성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김 센터장은 “통제 위주 교육은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효과가 적다”며 “비장애인에게 성을 통제의 대상으로 가르치지 않듯이 발달장애인에게도 동일한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 통제 위주의 성교육은 여러 문제를 낳아 왔다. 성욕을 해소하지 못한 일부 발달장애학생들은 떼를 쓰거나 자해를 하기도 한다. 성적 주체로서 목소리를 내지 못해 성폭력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2019년 통계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 장애인 10명 중 8명이 발달장애인이다. 발달장애인을 가해자와 피해자로 만드는 통제식이 아닌 새로운 성교육이 필요한 대목이다.

김 센터장은 “억제가 아니라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포괄적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포괄적 성교육이란 성을 인간관계와 연관 짓는 교육이다. 대표적인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은 발달장애인의 성적 행위를 무조건 부정하지 않고 손잡기, 포옹 등과 같은 스킨십은 두 사람이 동의한다면 자연스러운 성적 표현임을 가르친다. 성적 표현이 기쁨과 인간적 친밀함의 중요한 경험이라는 것도 동시에 알려준다.

그는 발달장애인의 자위행위에 대해서도 “공공장소에서는 '안 돼'라고 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성활동이 가능한 사적 장소가 어떤 곳인지 구체적으로 학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적장소에서 성 집착에 빠지지 않도록 놀이나 다양한 활동으로 에너지를 분출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통합적 성교육도 강조했다. 통합적 성교육은 비장애학생과 발달 장애학생들이 함께하는 성교육으로 비장애학생에게 성적 접촉을 시도하는 장애학생을 수용하거나 거절하는 법을 가르친다.

김 센터장은 “간혹 비장애인들 중 발달장애인의 행동을 모두 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발달장애인이 바른 성 가치관을 가질 수 있게 하려면 비장애인들의 거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데일리굿뉴스(https://www.goodnews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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