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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암발생률 더 낮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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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1,707회 작성일 22-04-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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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암 발생률이 0.9배로 낮지만, 암에 걸렸을 때 사망할 위험은 1.05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장애인의 경우 비장애인에 비해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의학적 서비스의 이용이 어려워 이 같이 보고됐을 것으로 연구팀은 판단했다. 최근 암과 장애를 함께 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어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전하라 교수 연구팀은 ‘장애인에서의 암 발생률 및 생존율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장애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악성 신생물(암)이다.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장애인을 대상으로 장애 발생 이후 암 발생률과 사망률, 암 검진율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맞춤형 건강정보자료를 이용해 첫 장애 등록 일자가 2004년부터 2010년인 19세 이상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암 발생률은 장애인은 11.0%, 비장애인은 12.1%로 나타나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암에 걸릴 위험이 0.9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검진율은 장애인이 67.1%, 비장애인 73.0%로 장애인에서 0.76배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암 치료를 잘 받지 못하고 발병 시 사망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치료를 받지 않은 비율은 장애인이 40.9%, 비장애인이 32.3%로 조사됐다. 암 발생 이후 사망률은 장애인 58.3%, 비장애인 55.9%로 장애인이 오히려 1.05배가량 높았다.

연구팀은 장애인의 경우 비장애인에 비해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의학적 서비스의 이용이 어려워 암 발생률은 낮고 사망률은 높은 것으로 보고됐을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팀은 “암과 장애를 함께 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장애인들에게 암 예방부터 암 조기 진단, 치료까지 전주기적으로 암 서비스가 적절하고 유연하게 제공돼야 하며, 이는 장애의 정도가 심한 중증 장애인일수록 그 필요성이 더 클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신체적·정신적 장애가 암 검진·치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장애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의료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장애인의 암 관리를 위한 사회적·경제적·의료적 개입을 통해 암 전주기에 걸쳐 장애인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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