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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에도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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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201회 작성일 22-09-2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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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환경으로의 변화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항상 스트레스가 되죠. 더구나 독립이란 것은 가정 내에서 수동적인 역할을 해오다가 본인이 주가 되어 능동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을 의미하므로 불안이 생기는 것이 당연합니다. 게다가 최근 사회는 집값, 육아, 교육환경으로 인해, 예전보다 결혼 후에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일반 맞벌이 가정의 경제수준으로는 육아를 비롯한 생활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최근 신혼부부 중 상당수가 독립한 것도 의존하는 것도 아닌 어중간한 형태, 즉 결혼은 하되 지원은 받는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가나 처가에서의 지원은 결국 부모들의 간섭으로 이어져 부부관계의 악화로 이어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남편이 시가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지 못하면 아내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남편에 대한 실망감이 시어머니에 대한 적개심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내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편한 친정에 양육을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최근에는 양육이나 집안일이 처가식구 위주로 결정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이 경우 남편 입장에서는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데, 여자들 역시 그 환경이 익숙하기 때문에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기 쉽습니다.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본가나 친정과 잘 분리되지 않는 것은 비단 경제적 문제 때문만은 아닙니다. 남편이 본가의 장손 같은 역할에 충실한 경우에는 새로 이룬 가정보다 본가에 더 비중을 두는 보수적 태도를 취하게 되는데, 며느리 입장에서는 시가의 가치관에 편입하는 것이 쉽지 않으나 남편은 공감보다는 이를 철없는 행동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정서적 분리가 되어 있지 않은 아들이나, 막내로 태어나 자신의 정체성을 가족 내에서 재확인하고 싶은 남자들도 항상 본가가족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자들은 이런 상황이 남자보다 적을 수 있으나, 어머니나 자매끼리 정신적으로 분리되지 않아 모든 결정을 친정식구에게 맡기거나, 딸로서의 역할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친정식구들에 대해 과도한 책임감을 가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당연히 서로의 가치관에 차이가 있으므로 점진적으로 타협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는 데는 여러 문제들이 따릅니다. 먼저 부모들이 자식에게 관여하는 습관을 바꾸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흔히 자식들은 “아무리 말씀드려도 소용없다” “고집이 너무 세시다”라고들 하는데요. 수십 년 이상 그렇게 살아오신 데다 나이에 따른 인지적 문제도 있는 부모님을 쉽게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을 고치려들기보다는 부모님과 적당한 거리를 두거나, 정말 곤란한 문제는 초기에 정확하게 의사전달을 해두는 편이 낫습니다.

남편이나 아내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 역시 쉽지는 않습니다. 상대방이 이성적으로는 자신의 문제를 파악하고 있으나 행동이 불일치하는 경우에는 설득할 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한 집안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관이 확고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막연하게 이쪽 입장만을 얘기해선 곤란하며, 지금 시대도 유교적인 친족집단보다는 개인의 독립적인 성장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시켜야 합니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 서로가 상대방을 공감하고 인내하는 태도를 갖출 때 가장 좋은 결과가 뒤따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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