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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녀의 사진을 자꾸 블로그와 SNS에 올리는가? 셰어런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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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317회 작성일 22-09-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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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사진으로 찍어 블로그와 SNS 등에 올리는 방식으로 육아 과정을 공유하는 부모가 많다. 이런 부모를 가리켜 sharents(셰어런츠)라고 한다. share와 parents의 합성어다. 그런 행위는 sharenting 또는 oversharenting이라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이 2012년에 만든 말로 2013년부터 미국과 영국 등에서 사회적 이슈로 등장했다.

2013년 한 조사에 따르면 영국 어린이의 3분의 1 이상은 첫 번째 치아가 나기도 전에 부모가 이용하는 소셜 미디어에 등장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2013년 5월 18일)은 「셰어런팅 찬반론(The pros and cons of Sharenting)」이라는 기사에서 셰어런팅으로 아이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노출된 정보는 개개인이 통제하기 쉽지 않는데 아이들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공개된 정보들로 인해 수년 뒤 곤란한 일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도 극성스러운 셰어런츠가 많다. 이들은 블로그를 비롯해 페이스북 등 SNS에 아이의 생년월일, 병원 진료기록, 아이가 사용하는 유아용품, 아이의 일상생활 사진까지 자녀의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내용들을 과시하듯이 공격적으로 올려놓는다. 하지만 “남의 아이라도 아이는 귀엽지만 아이가 아침에 밥 잘 먹고 저녁에 황금 똥을 눈 이야기까지 알고 싶지” 않다는 사람도 많이 늘고 있다.

sharenting은 부모의 지위(parenthood)를 관심 받기 위한 경쟁으로 변질시키는 현상으로 여러 사회 문제를 낳고 있다. digital kidnapping, 즉 sharenting으로 올라온 남의 아이의 사진을 자기 아이의 사진인 양 과시하는 사람들도 생겨났고, sharenting이 치밀하고 계획적인 범행에 이용되는 사례도 많이 나타났다.

sharenting은 온라인에서 또는 온라인을 이용해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online predator(온라인 프레데터)에게 표적이 되기 쉬운데, online predator는 sharenting에서 얻은 정보를 ‘차일드 그루밍(child grooming)’을 저지르는 데에 이용하기도 한다.

차일드 그루밍은 폐쇄적인 상황에 놓이거나 정신적으로 미약한 미성년자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친밀감을 쌓은 뒤 정신적으로 종속시켜 범죄 대상자로 삼는 걸 말한다. 어른의 어린이에 대한 성애(pedophilia)를 가진 사람들의 행동적 특성이다. 그래서 일부 사이트들은 sharenting을 할 수 없게끔 하며, 범죄에 이용당하는 걸 우려하는 부모들은 블로그와 SNS상에서 아이를 감추는 hiderants(하이드런츠, hide+parents)로 바뀌고 있다.

셰어런츠들이 귀담아 들으면 좋을 명언이 하나 있다. Don’t take up a man’s time talking about the smartness of your children; he wants to talk to you about the smartness of his children(남에게 자식 자랑을 삼가라. 그 사람도 자기 자식 자랑을 하려고 들 테니 말이다). 미국 작가 에드 하우(Ed Howe, 1853~1937)의 말이다.

share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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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take up a man’s time talking about the smartness of your 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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