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의 자기 노출 > 자료실

최근 여러 복잡하고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적인 상담의 요청이 커져가자 상담과정에 대한 연구가 더욱 필요하게 되었다. 최근들어 상담결과에 대한 광범위한 연수보다는 치료적 과정에서의 특정한 요소에 연구의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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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Green berg는 앞으로의 연수방향에 대해 상담 시간내의 상담자 - 내담자 상호작용 과정을 보다 미시적으로 분석하여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p.1). 따라서 상담자 특성과 내담자 특성을 변인으로 상담과정에서 나타나는 상호작용을 다룬 많은 연구가 보고되었다.

상담과정 중에서 내담자가 상담자를 전문적이며, 신뢰롭고, 호감있게 지각하므로써 효율적인 상담이 이루어지는데, 이것은 내담자가 말하고 싶은 것을 안심하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내담자가 개방적이고 솔직하게 자기노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이선우, 1988, p.1). 이러한 내담자의 자가노출을 촉진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상담자 변인으로는 자기노출이라고 할 수 있다(이장호, 1983).

상담이나 심리치료적 접근에서 내담자의 자기노출이 문제의 해결과정에서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는데, 그 이유는 자기노출이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탐색을 하도록 하여 성공적인 상담이나 치료를 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상담과정에서 자기 노출이란 인간관계에 중요한 측면을 이주고 있는 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문화권에서는 자신을 표현하고 알리기 보다는 노출을 안하고 억압을 강조해왔으며, 이것을 미덕으로 삼아왔다. 이런 우리의 문화는 서구의 표현문화와는 대조적으로 나름대로의 장점과 고유한 정신문화적 특성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자기노출을 적절히 할 때에 얻어지는 긍정적인 면을 보면, 우선 자기노출을 적절히 하는 것은 의사소통과 인간관계를 증진시키며,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자기노출은 상담활동에 있어서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상담자가 자신의 유사한 경험이나 느낌을 내담자에게 노출함으로써 서로 친밀감과 신뢰감 형성에 도움을 준다(Drag, 1968:Johnes 와 Gordon, 1972). 그리고 동질집단 구성원간에는 상호 비슷한 수준에서 자기노출을 할 때 집단응집력도 높여준다(Barry 와 Robert, 1978).

이것으로볼 때 상담자의 자기노출은 상담관계의 진전에 기여하며 내담자의 성장을 촉진하는 강력한 상담중재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여러 연구들을 볼 때 상담자의 자기노출이 효과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즉 내담자에 따라서는 자기노출을 하는 상담자를 감정적이고, 불안정하며, 미숙하고 경직되었으며, 덜 예민하고 약하게도 본다는 것이다.

상담과 심리치료에서의 자기노출의 효과를 검증한 이상의 선행연구들에서 체계적이며 일관성있는 결론을 도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와 같이 일관성있는 결론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상담자의 노출정도와 내담자와 관계수준에 적절하지 못한 자기노출과 내담자의 개인차 변인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보고가 있다(). 그러므로 적절한 노출시기와 노출수준 그리고 적절한 노출의 내용과 내담자 개인차 변인을 고려하여 상담자의 자기노출을 융통성있게 이루어져야 일관성있는 효과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상담과정 중 내담자의 개인차 변인이 상담자 변인에 비해 더 큰 영향력을 가진다는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내담자의 개인적, 성격적 특성에 관한 연구는 많지 않다(, p.8). 게다가 상담자의 자기노출이 상담과정에서 내담자의 특정의 한 변인과 어떤 관련성과 상호작용이 있는지 알아보는 연구가 있었지만(이미연, 1995), 그 종류가 다양하지 않으며, 내담자가 자주 호소하게 되는 정서적 측면은 아직 다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상담자의 자기노출과 함께 내담자의 정서적 측면을 함께 포함하여 연구하고자 하며 내담자의 정서적 측면으로는 특성 불안으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