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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롤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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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72회 작성일 23-03-2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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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스프롤 현상(Urban Sprawl)은 난개발 중 한 종류로, 도시발전 초기에 일어나며, 교외(suburb) 지대가 무계획적이고 비효율적으로 팽창하는 현상을 말한다.

스프롤 현상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지만, 공동주택 등 고층건물 위주의 계획적인 도시팽창보다는 농지나 나대지(한국의 경우 심지어 산지도)에 저층건물이나 단독주택이 비효율적으로 땅을 뒤덮어 수평확장이 일어나는 현상에 더 중점을 둔 뉘앙스가 강하다.[1] 스프롤 현상이 심화되면 이후 도시개발을 체계적으로 하기 어렵기 때문에 도시공학인들은 이 용어에 대해 불쾌한 느낌을 가진다.

도시 불량 팽창의 원인은 수도 없이 많다. 도심의 부동산 가격이 비싸짐에 따라 교외지역으로 주거와 산업이 밀려나거나, 교외에 계속 단독주택 단지가 뒤죽박죽으로 생기는 경우[2], 도시 지구들의 흥망성쇠에 따라 땅만 차지한 낙후지대가 무한정 불어나는 경우[3], 녹지라는 개념을 없애버리는 경우 등, 무계획적으로 도시가 수평팽창하는것은 전부 스프롤 취급된다.

2. 도시 밀집화와 환경 문제[편집]

높은 인구밀도가 환경문제를 일으킨다는 통념과는 다르게 서울이나, 맨해튼 혹은 홍콩처럼 고층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차 시각적으로 답답함을 유발하는 도시 구조가 오히려 환경 문제에 대응하는 데 있어서는 올바른 개발 방향이다. 실제로도 대다수의 도시공학자들은 이러한 한국식, 홍콩식 도시계획이 가장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되는 바람직한 도시계획이라며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에드워드 글레이저의 《도시의 승리》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도시구조가 밀집될수록 시민들의 평균적인 이동거리가 감소하고, 대중교통의 보급도 쉬워지며, 주거와 각종 서비스의 효율이 증가하여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며, 지역냉난방 등 집단에너지, 친환경에너지의 도입도 쉽기 때문이다.

다만, 도시가 전체적인 환경에 끼치는 영향과 도시 내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환경 여건은 별개의 문제이다. 도시 자체가 밀집하여 국토 전체에 끼치는 공해는 줄어들더라도 공해 요인이 밀집되면서 그 안에 살고 있는 도시민들의 건강은 악화되기 때문이다.[4] 또한 환경 문제 이외에도 밀집지의 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나타나는 불량 주거 지역과 빈부격차의 문제로 생활 수준이 저하될 수 있다. 실제로 서울특별시의 경우에는 과도한 밀집이나 미세먼지와 같은 각종 공해로 인한 보건위생상의 문제와, 높은 부동산 가격 등으로 인해 도시민의 생활수준이 저하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대한민국에서도 상업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의 경우 높은 용적률의 개발도 허가가 잘 나지만 주거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은 용적률을 높이기 쉽지 않다. 주거지역이 상업지역보다 높은 규제를 적용받는 이유는 과도한 밀집을 억제하여 도시민의 건강과 생활수준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3. 상세[편집]

스프롤 현상의 원조는 미국이다. 1950년대 경제 호황기에 도심 생활을 답답하게 느낀 백인 중산층들이 '여유롭고 탁 트인 공간'을 찾아 교외에 단독주택을 짓고 대거 이주하면서 밑도 끝도 없이 교외지역이 팽창하기 시작했다.[5] 미국 중산층 대다수가 단독주택에 살면서 주관적인 개개인의 삶의 질은 나아졌으나, 도시공학적으로 교외 팽창은 녹지를 지나치게 많이 잡아먹고, 자가용 이용률을 폭증시켜 에너지 낭비, 환경오염, 교통정체, 대중교통 수익성 저하, 도심지의 슬럼화, 높은 비만율, 마약 등의 여러 사회적 문제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불쾌한 도시 팽창에 대해 스프롤이란 표현이 등장하였고, 스프롤은 적절한 도시계획 없는 난개발을 의미하는 용어 쯤으로 사용되고 있다. 어쨌든 불쾌하게 느껴지는 도시 팽창이 발생하는 것 자체가 도시계획을 말아먹은 난개발의 증거이기 때문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애매모호한 말이다보니 스프롤 타령은 많지만 정작 유의미하고 생산적인 논의는 잘 되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경우 도시개발에 있어서 수용부터 우선해 대단위 아파트 단지의 폐쇄된 성채화를 우선하다보니 2020년대 기준으로 보면 미국과 유사한 스프롤 현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1990년대 초반까지는 단독주택이나 저층 다세대주택이 주류였으므로 수평확장이 이루어졌으나, 1990년대 중반 이후 저층주택은 빠르게 노후화되고 '가난한 동네의 상징'으로 전락했으며 이를 고밀도 초고층 아파트로 재개발하는 것이 대세가 되었으므로 대한민국의 도시들은 세계적으로 보면 오히려 압축도시(compact city)의 선구자라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1960년대부터 서울부산대구인천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도시가 크게 팽창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영등포나 영동 지역을 개발하고, 서울 지하철과 수도권 전철 사업을 하였다. 지방에서도 각 지방 도시철도 및 고속도로 사업 등을 벌이고 있으나 21세기 현재까지 일부 지역에서 스프롤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그린벨트는 도시 팽창을 강제로 막는 유용한 도구이나, 인구 유입이 많이 잦아든 21세기 들어서는 조금씩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신도시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용적률 낮은 노후화된 주택가들을 전면 철거하고 깔끔한 초고층 아파트로 재개발하는 뉴타운 사업 등으로 과거의 스프롤 현상을 정리하고 있다.

그린벨트 규제가 없는 국가들의 경우 저밀도 팽창과 고밀도 팽창이 동시에 일어나는 으아악 난개발이 벌이지기도 하는데, 인도의 뭄바이나 일본의 사이타마미국의 뉴저지 주 등이 매우 심각한 편이다.

그러나 그린벨트가 있다고 반드시 불량 팽창이 억제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만 해도 미국, 일본과 같은 노골적인 도시연담화는 드문[6] 대신 개구리 뜀뛰기형으로 도시권이 퍼져나가는 양상을 보인다. 경기도 시흥시남양주시대구광역시 달성군 같은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경우 대중교통 정책을 세우기가 심히 난감해진다. 도시철도를 깔더라도 중간 미개발지 구간 수요가 거의 없어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지는 데다가 비슷한 구간을 다니는 버스와 소요시간에서 크게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도시철도 건설 시 B/C 값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시내버스 운영 역시 난감해지는데 중간 수요가 거의 없어 장거리 승객들이 많아서 겉으로 보기에는 가축수송 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 수익성은 형편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완행시외버스나 간선여객열차 수준으로 운임을 비싸게 받아버리거나 경부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등 간선철도 기반의 전철노선들처럼 지하철보다는 예전의 비둘기호에 더 가까운 식(15~6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기차나 화물열차와 선로를 공유하고 시간표 보고 타야 하는 열차)의 운영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간선철도 베이스로 굴리게 되면 그나마 B/C값이 잘 나오기는 한다. (옛날옛적 비둘기호 타고 옆 도시 왕래하는 것과 형식상 거의 유사하니) 이용하기는 불편해지지만. 이러한 접근방식이 갈 대로 간 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계획이라고 보면 된다. 아예 무궁화호 스타일의 고급화된 크로스 시트배치에 그정도 수준의 요금과 극단적으로 줄어든 정차역, 높아진 표정속도와 회전율 등. 뒤집어 말하면 그냥 지하로 다니는 통근형 무궁화호. 이 경우 인프라 유지비용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으나 결국 이용자가 부담을 더 떠안는 구조다.

스프롤 유무에 따라 한 나라의 점포 문화가 판이하게 달라진다. 한국에서는 편의점도 빌딩에 있는 것이 당연시되고 대형마트는 대개 주차장이 위층이나 지하층으로 포함된 형상이지만, 미국이나 일본은 단층 대형매장에 매우 널찍한 야외 주차장을 갖춘 경우가 흔하다. 이 탓에 미국의 마트에서는 엘리베이터, 무빙워크를 보기 매우 힘들다.

4. 국내 스프롤 사례[편집]

2023년 현재 시점 정리
  • 경기도 용인시 : 한국에서 손꼽을 수 있는 대형 스프롤 사례. 저층 단독주택이 아니다 뿐이지 무분별하게 아파트단지가 들어섰다.
  • 서울 용산구 보광동 내외 : 스프롤 현상은 옛날에 끝난 상태고 그 폐해로 길이 정비되어 있지 않아 교통이 불편하다. 재개발로 용지정리가 필요한 지역이다.
  • 경의선 야당역 동쪽지역 · 일산동구 북쪽 : 길이 전혀 정비되지 않은 채 스프롤화 진행중인 곳이다.
  • 경기도 광주시 : 주변지역의 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광주시에 인구와 산업이 몰려들었음에도, 광주시 전체가 환경규제로 인해 개발이 어려운 관계로 저층 위주의 주택과 빌라 등이 무질서하게 건설되었다.

5. 해외 스프롤 사례[편집]

5.1. 미국[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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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미국 네바다 주의 주거 지역이다. 사진 출처 위치

미국의 교외 스프롤 현상은 2차대전 이전에도 있어왔다. 그러나 본격적인 단독주택 위주의 수평확장 현상은 1958년 뉴욕 주 롱아일랜드에 건설된 레비타운(Levittown)[7]이란 거대한 단독주택단지를 효시로 본다. 필지를 세분화시켜 비슷하게 생긴 단독주택을 여럿 짓는 북미 특유의 교외 개발 방식을 트랙 하우징(Tract housing)라고 부른다.

사실 미국의 스프롤 현상은 연방정부에서 의도적으로 조장한 것이기도 하다. 당시 정부는 냉전 시대 핵전쟁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도시를 최대한 넓게 분산시켜 시민들을 예상 폭심지에서 최대한 떨어트리려 했고 연방주택청은 이를 위해 도심지 재개발 공동주택보단 교외 단독주택 구매에 유리한 대출 상품을 만들었다. 마침 미국 사회에 '타락해가는' 도시로부터 멀어져 교외의 목가적인 분위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자 이를 대중매체를 통해 최대한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 당시에는 기름값이 안정세를 유지하여 연료비에 대한 부담이 비교적 덜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계획이기도 했다. 주택 대출과 고속도로 건설 등으로 막대한 예산을 소비한 연방정부의 교외화 정책 결과 2차대전 후 신흥 중산층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교외 주택 구매를 강제당했다.

주거 구역은 단독주택 위주로 수평확장된 형태인데 반해 학교, 상점 등 편의시설 구역은 주거지와 완전히 분리되어 멀리 떨어진 곳에 지어지는 특성상 도보나 대중교통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다. 고등학생때부터 운전면허를 따야 하는 근본적 이유. 마트 가서 1주일~1달치 생필품을 날잡고 한꺼번에 사 두는 쇼핑 문화나 양문형으로 된 가정용 대형냉장고가 일찍 보편화된 것도 이러한 주거 문화와 연관되어 있다.

교통이 발달한 2000년대 이후의 계획도시 같은 경우는 아예 인근 대도시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에 만들며, 대부분의 단독주택단지들은 치안을 위해 높은 담장과 삼엄한 경비시설로 무장된 '게이티드 커뮤니티'(Gated Community) 형태로 만든다. 출퇴근에 한 시간 이상을 투자해서라도 깨끗하고 조용한 동네에 널찍한 개인주택을 가지고 싶은 부유층 수요의 산물이다. 미국처럼 땅이 넓은 나라일 경우 중산층에게도 수요가 있다.

5.1.1. 문제점[편집]

이렇게 계획적으로 진행된 스프롤로 형성된 서버비아(Suburbia)는 미국 도시구조의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된다.
  • 자가용을 강요하는 교통정책
    북미 교외지역에 살아본 이들이라면 모두가 체감하는 문제점이다. 외국인들은 물론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교외에 사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낮은 인구밀도와 주거 전용 대지, 도보나 자전거 주행에는 위험한 도로들의 시너지 때문에, 차가 없으면 생활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운 환경이 조성된다. 대중교통에 대한 수십년간의 낮은 투자와 더불어 미국 대중교통 이용률이 낮은 근본적인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8]
  • 환경 오염
    1940년대 이전에 등장한 주거 형태들보다 압도적으로 땅을 넓게 쓰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미개발지의 개발 필요성이 높아지게 되며, 20세기 중후반에 걸친 미국의 인구 증가와 맞물리면서 많은 자연 파괴를 낳았다. 또한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목조 단독주택은 나무를 베어내거나 제3국의 목재를 수입해서 짓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환경 파괴의 원인이 된다.
  • 에너지 다소비 구조
    자동차를 강요하는 도시구조와 연계된다. 이런 동네는 오로지 주거만을 위한 동네라 일하러 갈 때도 몇십km, 쇼핑하러 갈 때도 10몇km를 가야 하는데, 대중교통이 없으니 자가용을 타고 가야 한다. 그리고 단독주택 위주이다보니 난방 등의 에너지 사용 효율도 공동주택에 비해 낮다. 따라서 유사한 인구 규모를 가진 고밀도 도시에 비해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하고, 기후 변화 문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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