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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이 땅을 사도 배 아프지 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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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74회 작성일 23-01-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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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심은 살아있는 자에게서 자라다 죽을 때 멈춘다.
- 에머슨 -

같이 입사한 직장 동료가 큰 프로젝트를 보기 좋게 성공시켰다. 위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아마도 이번에 고가 점수도 잘 받고, 인사이동에서 승진도 확실할 것이다. 축하할 일이 분명하긴 하지만, 자자한 남들의 칭찬을 듣고 있자니 배속이 살살 꼬여온다. 사실 나에게도 그런 기회가 주어졌다면 그 녀석 못지않게 잘해냈을 것이다. 운이 좋아 어쩌다 한 건 터뜨린 녀석에게 사람들의 평가가 너무 후한 것 같아 생각할수록 짜증이 난다.

시기와 질투는 생존 본능

사람들은 자신이 분노하거나, 무서워하거나, 우울하다는 것은 쉽게 인정을 하고 받아들여도 누군가를 시기하고 질투한다는 것은 쉽게 인정하지 않는다. 시기와 질투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타인보다 내가 못나고 부족하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기심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감정으로 누구에게나 발현되는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다. 타인에 대해 늘 관대한 사람이라 할 지라도, 명예욕이 없는 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친한 친구의 성공을 놓고 축하해주려는 찰나, 순간적인 시기심이 고개를 치켜드는 것은 사실이다.

이처럼 나보다 잘난 타인에 대한 시기심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 마음 깊이에 자리한 보편적인 감정이다. 독일어에 ‘샤덴프로이데’라는 말이 있다. 잘 나가는 사람, 그것도 자신의 분야에서 잘 나가는 사람이 불행해졌을 때 드는 오묘한 쾌감을 일컫는 독일어다. 우리 조상들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이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열등감 폭발’을 줄여서 ‘열폭’이라고 하는 인터넷 유행어도 있다.

이는 타인의 성공이 반갑지 않은 것은 현대 사회에 팽배한 자율경쟁체제와도 무관하지 않다. 늘 남보다 조금이라도 낫기를 강요받는 경쟁사회에서 타인의 성공은 나의 박탈로 이어지기 쉽다. 동료의 성공에, 친구의 행복에 초초해지고, 엄친아의 존재에 위협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생존을 위한 본능적인 반응인 것이다.

언제까지 ‘열폭’하며 살 것인가?

그러나 본능적인 감정이라고 해서 이 시기심을 안고 살아갈 수는 없다. 시기심이 쌓이면 열등감으로 이어진다. 열등감은 자존감을 좀먹게 하고, 건강한 마음을 병들게 만든다. 특히, 특정한 누군가에 대한 시기심으로 발현된 열등감은 자칫 그 사람에 대한 증오로 발전하기도 한다.

영화 <모차르트>에서 궁중악사 살리에르는 젊은 모차르트의 음악적 재능을 시기한 나머지, 그를 정신적인 궁지에 몰아 죽음에 이르게 한다. 그리고 모차르트를 죽인 후 그는 후회와 자책, 자괴감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 모차르트를 시기했던 것은 잠깐이지만, 그 시기심을 이기지 못한 대가로 살리에르는 평생을 모차르트의 그늘 속에서 허우적대며 살아가다 죽은 것이다.

시기심은 자존심과 연결되어 있다. 자존심이 상해서 타인을 시기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은 타인을 시기하는 동안에 자존심은 다치고 있다. 시기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나의 자존심은 더욱 오래 멍들고 상한다. 때문에 타인의 성공 앞에서 나의 자존심과 자존감을 지키는 길은 타인의 성공을 깎아내리고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시기심을 버리는 일이다.

타인이 이룬 것 말고, 내가 원하는 것에 집중하라

시기심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그와 내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모습과 환경, 성향, 성격을 가지고 태어났다. 당연히 처한 조건이 다르고, 살아가는 방법이 다르고, 잘하는 것과 잘 하지 못하는 것이 다르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모양으로 태어나고 세상을 살아간다. 똑같은 사람은 없다. 나는 그들이 아니고, 그들도 내가 아니다. 그들의 성공을 내가 꼭 부러워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기심을 이길 수 없을 땐 눈을 감고 생각해 보자. 나는 정말로 그 사람의 삶을 원하는 것일까? 그 사람의 성공은 정녕코 내가 원하는 나의 성공일까? 그 사람이 가진 것을 내가 가진다면, 나는 과연 행복할까?

나의 성공과 나의 행복의 기준은 타인의 그것과 다르다. 사촌이 산 땅이 부럽다고 해서, 그 땅에 집착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나에게는 숲이 혹은 바다가, 혹은 도시의 작은 집이 더욱 어울릴 수 있다. 나의 행복은 나의 가치관과 성향에 따라 내가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살리에르가 시기심에 모차르트를 죽이는 대신 자신의 음악에 집중했다면, 천재란 소리는 못들어도 훌륭한 궁중음악가로 자신만의 위대한 음악을 만들어내며 다른 음악가들이 부러워하는 멋진 삶을 살았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모차르트의 음악과는 전혀 다른, 그래서 후세에 와서 모차르트의 음악을 능가한다고 재평가 받는 명작이 탄생되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시기심을 잘만 활용하면 자신을 발전시키는 데 좋은 양분이 될 수 있다. 성공의 에너지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시기심을 다스리지 못해서 자신이 휘둘린다면, 나는 영원히 나를 잃고 타인을 흉내 내는 아류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타인을 곁눈질할 시간에 자신에게 집중하자.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행복이 무엇인지를 찾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자. 그것이야말로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촌이 땅을 사도 배 아프지 않는 법 (정신이 건강해야 삶이 행복합니다, HID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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