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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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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632회 작성일 23-02-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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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Codependency / 

자신을 필요로 하는 상대방으로부터 자신의 정서적 욕구 및 존재가치를 느끼고 이를 위해 자신 또한 상대방에게 의존하게 되는 증상, 또는 그러한 인간관계에 붙잡힌 상태를 일컫는 말. #

사실 공의존이란 말은 정식 의학 용어도 아니고 주류 심리학 용어도 아니다. 뿌리는 정신분석학에 있으나 지금에 와서는 대중심리학 용어로 남용되는 경우가 많다. 즉 가스라이팅처럼 남용을 주의해야 할 표현이다.

2. 상세[편집]

공의존의 개념적 뿌리는 독일의 정신분석가인 Karen Horney의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1941년, 그녀는 일부 사람들이 자신의 불안을 떨쳐내기 위해 '이동(Moving Toward)' 이라고 명명한 특성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해당 특성을 보이는 사람들은 이타적이며,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배려하고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애정을 받기 위해 그 사람들을 향해 '이동'하며, 다른 사람들의 의존적인 성격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그들을 주도하려고 하였으며 타인의 인정을 자신의 자존감보다 우선시하는 행동을 보였다.

공의존(codependency)이라는 용어는 1950년대 익명의 알코올중독자들 재단에서 중독자들을 관찰하던 중 알코올 의존증이 단순히 중독뿐만이 아니라 환자와 관계를 이루고 있는 가족과 친구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임을 깨닫고 주위의 가족이나 친구의 '과도한 도움'이 실제로는 환자의 회복을 얼마나 저해하고 있었는지를 표현하기 위해 쓰이기 시작했다.

그 후 시간이 지나며 공의존이라는 용어는 연인관계, 부부관계, 친구 관계, 동료-상사 관계, 부모-자식 관계 등에서도 쓰이며 의미가 확대되었다.
공의존의 장단점을 더욱 확실히 볼 수 있는 것이 엄마와 딸의 관계가 아닐까.
엄마와 딸의 관계 중에도 공의존적 관계라고 한다면 엄마가 딸에게 헌신하거나 딸이 지배적인 엄마에게 기대는 모습 등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중략)
이러한 '약간의 공의존'은 어떤 모녀 관계에서나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친 공의존'이나 '완전한 공의존'은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해도 제대로 유지해 갈 수 없다.
자신의 삶의 방식을 상대가 정하고 상대의 삶의 방식을 자신이 정하기 때문에 '나다움'이나 '내가 살아간다는 실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호로이와 히데아키, <서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엄마와 딸>
공의존은 다양한 형태와 크기, 그리고 심각성의 차이로 존재하며 생각보다 주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당장 딸을 언제까지나 돌봐줘야 할 아이로 보는 엄마와 딸 사이의 관계나 알코올 중독자, 도박 중독자를 배우자로 둔 가정폭력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나 역기능가정에서 자랐거나, 아픈 부모가 있을 경우 해당 가정 내에서 자란 자녀의 경우 동반의존 경향이 있을 수 있다. #

3. 특징[편집]

  1. 자존감 부족
    공의존적 관계에 시달리는 피해자의 경우 대부분 자존심이 낮고 스스로의 가치를 다른 사람에게서 찾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상대방으로부터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가치를 찾는다. 자기확신이 부족해 상대방의 질문에 상대방이 좋아할 만한 답만 한다거나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자신도 좋아하는 등 언제나 모든 정답을 타인에게서 찾으려고 시도하며 상대방의 욕구를 자신의 욕구보다 우선순위로 두는 등의 행동을 한다.
  2. 피의존자의 자립성 부족
    자신이 상대방을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함으로써 자신, 나아가 자신에게 의지하는 상대에게도 악영향을 끼친다. 과도한 애정과 도움을 통해 상대방의 자립성을 해침으로써 자신에게 더더욱 의존하도록 만들고 결국엔 (주로 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경우) 사회에 재기할 기회마저 영영 사라지게 만든다.
  3. 애정이라는 이름의 지배
    겉으로는 일방적인 도움을 받는 쪽이 주도권을 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자신에게 의존하는 피의존자의 결정권을 독점함으로써 공의존 관계에서의 실질적 권력을 가지고 관계를 주도하며, 무의식적으로 이러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비대칭적인 관계를 지속해 나간다.
  4. 탈출 불가능한 관계
    공의존 상태인 피해자는 상대방을 돕는 것으로부터 무의식적인 성취감, 상대방과의 관계 사이에서 무의식적인 소속감을 느끼며 이러한 관계가 사라지는 것에서 불안과 두려움을 느낀다. 이러한 두려움이 공의존 관계를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만든다. 특히나 공의존 관계가 가족, 연인 등 쉽사리 끊기 어려운 사이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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