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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갱년기인지 자꾸 우울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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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770회 작성일 22-09-2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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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이면 여성은 삶에서 또 한 번의 큰 변화를 맞게 됩니다. 육체적으로는 폐경이라는 변화가 생기며, 가정이 있는 경우 대개 이 시기에 아이들이 대학입학이나 취직 등으로 어머니 품을 떠나기 시작합니다.

폐경이란 배란과 월경의 정지를 말합니다. 난소기능 저하로 인해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는 현상으로, 35세 전후부터 일어날 수 있고 보통 45세 이후에 급속한 감퇴현상을 보입니다. 신체증상으로는 안면홍조, 발한, 두통, 체중증가 등이 나타나며, 비뇨생식기 증상으로 질건조증, 요실금, 방광염, 성교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편 심리적으로는 불면증, 의욕상실, 성욕감퇴, 감정변화, 불안, 신경과민 등의 증상도 보이는데요. 이는 이 시기에 여성호르몬 수치의 저하와 이로 인한 스트레스호르몬 활성화, 우울증과 관련된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변화 등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폐경기에는 우울증 발병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실제 45~54세 여성의 20~30퍼센트가 폐경기 우울증상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산부인과를 찾는 폐경기 여성 3명 중 1명이 우울증 진단기준에 해당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렇게 폐경 전후로 심각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한데도, 여전히 폐경을 노화의 전조증상으로만 여기거나, 우울감, 상실감을 감춘 채 혼자 가슴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증상은 대부분 일시적이지만, 더러는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자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폐경기에 생기는 증상들의 정도는 여성호르몬의 감소량과 속도, 전반적인 건강수준과 나이 먹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대처에 따라 달라집니다.

폐경기치료는 호르몬치료, 운동, 식이요법 등이 있습니다. 호르몬치료는 유방암 가족력이나 위험성이 없는 경우에 사용할 수 있으며, 운동은 일주일에 3~4회 이상 꾸준히 해야 합니다. 또한 폐경기 이전부터 칼슘, 단백질, 비타민D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폐경 자체를 자연스러운 신체현상이자 나이에 맞는 변화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취미활동과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면서 자신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폐경 이후에도 여성의 인생은 30여 년이 넘게 남아 있습니다. 폐경은 월경의 끝이지, 여성으로서의 끝이 아닌 것입니다. 여자로서의 매력이 사라진다고 해석하기보다는 폐경의 긍정적인 면, 즉 출산의 의무와 자녀양육의 부담에서 자유로워지는 점을 먼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여자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라며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남편들이 많은데요. 폐경은 뚜렷한 증상 없이 천천히 진행되는 남자의 갱년기와 180도 다릅니다. 폐경을 겪는 부인의 상실감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해주어야 합니다.

중년은 진화과정을 거쳐 얻게 된 행운의 시간입니다. 다른 생물과 달리 사람은 생식 가능한 나이가 지나고 나서도 40년 이상을 삽니다. 이는 중년의 시기가 다음 세대에 기존 세대의 문화를 전달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중년이야말로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게 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시기, 축복의 시기입니다. 폐경과 갱년기는 분명 커다란 변화의 시기이지만, 이는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위기일 수도,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갱년기에 필요한 마음가짐

1.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이후의 인생계획을 세워나간다.

2. 나 자신이 꼭 필요한 존재라는 인식을 확고히 하고, 스스로를 가꾸는 시간을 갖는다.

3. 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적절한 관리를 통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음을 명심한다.

4. 인생경험을 통한 통찰력과 노년의 여유가 젊을 때의 아름다움보다 가치 있음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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