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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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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736회 작성일 22-10-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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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신의학적 의미[편집]

, Delusion

망상은, "이치에 어그러진 생각" 혹은 "병적 원인에 의해 생기는 객관적으로 불합리한 그릇된 주관적 신념"으로 정의되어 있다. 현실에 기인하지 않은 생각이나 이론, 세상을 보는 관점 등에 있어서 그것을 정확한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 경우를 이야기한다. 공상은 비현실적인 것을 생각만 할 뿐이지만, 이걸 믿고 따르면 망상이 된다.

망상은 하나의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자 증상을 나타내는 말이다. 망상장애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조현병, 양극성 장애에서도 나타난다. 드물게 치매, 우울장애, 성격장애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세간의 인식과 달리 심하지 않은 망상장애 환자들은 다른 정신병 환자들보다 일상생활을 잘 영위하는 경향이 있다. 환자들은 주로 망상과 관련된 부분에서만 민감히 반응하고 다른 상황에서는 큰 문제를 나타내지 않는다. 망상장애 문서에도 적혀있듯, 누구나 가지고 있는 '신념'이라는 개념과 '망상'은 생각보다 비슷한 것이기 때문. 망상장애의 망상은 대부분 상당히 체계적인 것이 특징이다.

조현병이 아닌 이상 망상의 구조 내에서는 논리에 큰 문제가 없으며, 이에 적합한 이성적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조현병에서는 환각이 같이 나타나며, 망상도 체계적이지 않고 괴이한 경우가 많아 문제가 많아질 수 있다. 망상장애나 조현병 외에도 양극성 장애 등의 기분장애, 치매 등의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사실 심하지 않은 망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관찰된다. 잘못된 신념, 틀린 사실 또는 실제 현실에 기초하지 않은 내용을 확신하고 언행으로 옮기는 사람들은 최소한 일정 부분 망상을 갖고 있다.[1] 또 압박적인 상황에서는 누구나 어느 정도 망상적 사고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애매함 때문에 오히려 망상 증세는 치료가 어렵기도 하다.

환각도 망상처럼 현실에 기인하지 않았지만, 환각은 지각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망상은 인지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예를 들어, 존재하지 않는 귀신을 분명히 실제처럼 봤다면 환각이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본인의 신체에 귀신이 살고 있다고 믿으면 망상이다. 즉 망상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 믿으면서 의식 수준에서 의심할 수 없는 상태이며, 환각은 현실에 실제로 없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본인의 의식 수준에서 지각하는 것이다.

병적인 망상의 공통점은 자의식 과잉이다. 어떤 망상이든 간에 자신에 대한 것들의 중요성을 과대평가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예를 들면, 피해망상에서는 무슨 일이든 자신에게로 오는 피해와 연관지어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관계망상에서는 자신과 연관없는 일에서도 자신이 중요한 영향을 주거나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망상장애 문서 및 조현병 문서에도 나온다.

2. 공상과의 차이점[편집]

공상은 비현실적인 것을 생각해보는 것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가면 비현실적인 것을 현실적으로 믿게 되는데 이것을 공상허언증이라고 한다.

망상은 비현실적인 것을 생각하고, 그에 따른 행동을 하는 것이다. 비현실적인 것에 대한 확신만 하는 것은 공상허언증이며, 거기에서 그에 따른 행동까지 갔다면 망상장애가 되는 것이다.

즉, 공상과 망상의 차이는 헛된 생각을 믿은 뒤, 행동까지 갔냐 안갔냐의 차이로 구분한다.

2.1. 분류[편집]

아래 분류는 주로 망상장애의 분류에 쓰이는데, 망상장애의 망상은 여러 분류에 속하는 혼합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2.1.1. 피해망상[편집]

자신이 주로 특정한 상대에게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믿는 망상증. 망상장애에서 가장 흔한 망상 중 하나이며, 자기를 기분 나쁘게 한 사람을 대상으로 지독하고 집요하게 파고들고 싸우려 한다.

망상장애까지는 아닌 경우에는 피해의식이나 편집성 성격장애라고 부르는데, 이게 심해져 망상장애로 넘어가면 자신에게 아무런 잘못한 것이 없는 이웃, 옛 지인, 지나가던 사람 등까지 가상의 적으로 삼아 공격한다. (망상 속의) 피해에서 벗어나기 위해 물리적·정신적 피해를 입히려고 집요하게 시도하고 심한 경우 상대를 죽이거나 압박감에 자살하는 경우까지 있다.
"정부에서 나를 감시하기 위해 요원들을 보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정부는 한 사이비 종교단체와 교류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그 종교를 믿거나 그 단체로부터 뇌물을 받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것을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일반인 중 하나인 나를 감시하고 있으며, 얼마 전에도 배관공으로 위장한 요원이 우리 집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려 했기에 당장 쫓아냈다."

이런 식으로 정부, 종교단체 등 거대하거나 중요한 것과 자신이 연관이 있다고 믿으며, 상대가 자신에게 피해를 주려 하고 있다고 믿는다.

또 주변 인물들에게서 공격받고 있다고 믿기도 한다. 아내가 음식에 독을 탔다던지, 이웃들이 자신을 스토킹한다던지...

정치, 종교, 유명인 등에게 심할 정도로 몰두하고 별 관계없는 것까지 그 관심분야에 연관시켜 생각하는 케이스가 망상장애로 발전하기 쉽다.

자기 "적"을 공격하고 있을 때에는 온 정신이 그것에 집중되어 불안정한 자기 자신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불안을 잊을 수 있어 이런 망상이 발달할 수 있다. 불안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잘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자극을 받고 그에 대한 불안을 해소함으로써 쾌감을 얻는 과정의 중독성이 있어서 나중에는 일부러 불안감을 조장하고(일종의 역공포 경향) 자학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악플러 중에서도 망상증을 앓고 있으면서 이유 없이 타인을 공격하는 사람들이 있다. 뉴스나 게시판 댓글에서 화제가 되는 소재에 대한 악플을 다는 것이 아니라 전혀 엉뚱한 소재에 관한 악플을 다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조현병에서는 누군가 자신에게 전파공격을 보내고 있다든지, 마인드 컨트롤을 행하고 있다든지 하는 형태의 피해망상이 많다. 찌릿거리거나 뭔가가 때리는 듯한 환각을 망상적으로 설명하려다 보니 나타날 수 있다.

2.1.2. 관계망상[편집]

관계망상은 실제로는 본인과 별 상관없는 사건이나 인물이 자신과 크게 관련되어 있다고 믿는 망상이다. 정부나 종교단체, 유명인, 위인 등에게서 무언가 크게 영향을 받고 있고, 또 자신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 주로 피해망상이나 과대망상, 색정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2.1.3. 색정망상[편집]

색정망상은 실제로는 자신과 관련없는 유명인이 자신과 사랑에 빠져있다고 믿는 망상으로, 관계망상의 일종으로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여배우 A는 나를 사랑한다. 그래서 TV에 출연할 때마다 나에게 사인을 보내며 유혹하려고 한다."
이런 식.

피해망상이나 부정망상과 결합하여,
"여배우 A는 나를 사랑한다. 하지만 남배우 B가 우리 사이의 사랑을 질투하고 방해하여 계속 만남이 좌절되고 있다."

이런 식의 주장을 하기도 한다.

드 클레랑보 증후군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1942년 처음 발표되었다.

사랑받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한 것으로, 주로 사랑에 무참히 배신당했을 때, 과도한 집착으로부터 출발하는 과대망상으로 자신보다 높은 수준에 있는 이성이 자신을 좋아해줬으면 하는 꿈이 있지만 현실은 시궁창적 상황에서 고통이 심화될 때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는 생각으로 바꾼다. 이로부터 행복감을 느끼게 된 환자는 더더욱 대상에 대해 집착하게 된다. 개방된 상황 속에 상대가 싫다고 하더라도, 망상으로 좋아하는데 싫어하는 척한다고 생각한다.

조커(2019) 영화에 나오는 페니 플렉이 토머스 웨인에 대해, 아서 플렉이 이웃집 여자에 대해 이 망상을 가지고 있다.

2.1.4. 부정망상[편집]

질투망상이라고도 한다. 이는 자기 배우자나 애인이 다른 사람과 애정적인, 성적인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병이다. 주로 의처증이나 의부증으로 유명하다.

가족이랑 정신과 의사가 제대로 도와줘서 겨우 병을 고쳐도, 얼마 안 가서 "또 그 놈이랑 놀아났냐?"라고 화내는 사례가 있다. 일단 환자가 사람을 안 믿으니까, 정신과 의사들은 이들만 봐도 경기한다. 정신질환을 고치려면 환자와 의사가 서로를 제대로 믿어야 한다. 그래서 의약분업에서도 정신과 약품은 배제했다. 다른 병도 의사랑 환자가 서로를 믿어야 치료하기 좋은데, 망상장애를 앓는 사람들은 온통 의심만 들어차서 치료하기가 훨씬 어렵다.

사실 알코올 의존증자들도 이 증세를 많이 겪는다. 이때는 알코올 중독이랑 엮이므로 알코올성 질투망상이나 알코올성 정신장애로 표현한다. 일단 이것들은 알코올 중독 증세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망상장애는 치료하기가 무척 힘들다. 그런데 알코올성 망상장애를 고치려면 술을 아예 끊고, 그 냄새조차도 피해야 한다. 심각한 알코올 중독자의 배우자들은 정말 당사자 목소리나 그림자까지 혐오한다. 치매와 알코올 중독은 정신과 질환을 일으키는 주된 요인이다.

2.1.5. 과대망상[편집]

과대망상(Grandiose delusions, megalomania)은 주로 자신이 위대한 힘을 가졌다고 믿는 망상이며 현실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생각에 빠져사는 정신병. 중범죄자들한테 많이 나타난다.[2] 주로 극단적으로 긍정적인 망상이 많다. 망상장애보다는 양극성장애의 조증에서 많이 보인다. 자신의 능력, 가치, 영향력을 매우 높게 평가하며, 스스로가 신성한 존재라고 믿는 등 종교적인 방향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2.1.6. 신체망상[편집]

자신에게 신체적인, 질병적인 문제가 생겼다고 믿는 망상이다. 난치병이나 감염병에 걸렸다거나, 벌레나 세균이 몸속에 살고 있다거나 하는 형태가 흔하다. 또 자신의 모습이나 체취에 이상이 생겨 사람들에게 미움받는다거나 신체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고 망상하기도 한다.

그렇게 흔한 형태는 아니지만, 뭔가 신체적인 조치를 취하려 하는 환자들이 많아 약물남용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심한 상상임신도 신체망상의 일종으로 발전할 수 있다.

2.1.7. 특이 형태[편집]

어떤 것이든지 망상의 내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망상은 어떤 형태로든 있을 수 있다.

그 외 특이한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캡그래스 증후군은 자기와 가까운 가족, 친구의 겉모습 자체는 똑같지만 속은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고 믿는 현상으로 이러한 경우 당사자들은 부모나 형제가 외계인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주로 아주 가까운 이가 심한 상해를 입었거나, 곧 죽을지도 모르는 경우에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발생된다.

코타르 증후군은 자기가 죽어서 시체가 되었다고 믿는 증상이다. 자기가 부패 중이라고 믿는 경우나, 불멸의 존재라고 믿는 경우도 있다.

2.2. 기타[편집]

물질로 망상을 체험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걸 경험하게 해주는 합법적인 물질은 바로 술이다! 술에 취하면 세상을 다 가진듯한 느낌을 가지게 되고, 자기가 황제라고 착각을 하게 된다. 즉 일시적인 과대망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즉 술에서 나오는 주사도 일종의 급성 망상증인 셈이다.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취객의 버릇 중 하나다.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과음을 한 경우에는 과대망상, 피해망상과 질투망상을 덤으로 얻게 된다.
다른 한편으로, 이 망상이라는 단어를 활용한 은어도 나왔는데, 뇌내망상이 대표적이다. '망상'의 1번 뜻과, 뇌내, 즉 '뇌 안에서'라는 한자(?)를 합쳐서 나왔는데, 혼자만의 가치관에 찌들어 있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예를 들어서, 'A가 C한테 '바보'라고 했을 때, 그것을 본 B가 자신한테 A가 패드립을 쳤다고 확신하며 뇌내망상을 하며 A를 깐다. 그 뒤 계속 싸우다가... B가 정신승리를 한다.' 이런 것을 지칭한다. 통상적인 설득이 통하지 않을 때 자주 사용되던 단어다. 일본에서 온 표현인데, 사실 망상 자체가 사고의 일종이므로 '뇌내'라는 표현은 붙이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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