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알코올 의존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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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698회 작성일 22-10-26 14:56본문
술로 인한 정신질환 중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질환은 ‘알코올 의존 증후군’이다. 흔히 알코올 중독, 주정 중독 등으로 일컬어지는 병으로, 의학적으로는 알코올 의존 증후군이라 부른다.
알코올 의존 증후군은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일반적인 알코올 섭취량 이상의 음주로 인하여 건강이나 직업 및 사회적인 장애가 발생됨에도 불구하고, 음주를 중단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알코올 의존 증후군 환자들은 몇 가지 특징을 나타내는데, 특히 많은 양의 술을 거의 매일 마시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일정기간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일단 술을 시작하게 되면 멈추지 못하고 며칠씩 폭음을 하는 경우나, 술에 취해서 음주행동을 일으켜서 가족이나 사회적인 문제가 빈번할 경우, 음주로 인해 신체적 질병 또는 사회, 직업적인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알코올 의존 증후군의 진단기준
알코올 의존 증후군의 진단기준은 아래와 같다. 통상적으로 지난 해의 어느 시기에 다음 6가지 사항 중 3가지 이상 이상을 경험한 경우 알코올 의존 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 알코올을 섭취하려는 강렬한 욕구나 강박감이 있다.
- 음주의 시작, 종결 또는 복용 정도 등을 조절하기 어렵다.
- 생리적 금단 상태가 알코올의 양을 감소하거나 중단할 때 나타나며, 알코올 특유의 금단 증상이 있고, 이 금단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없애기 위해 알코올을 복용한다.
- 원래 효과를 얻기 위해선 알코올의 양을 더 증가시켜야 한다. 이를 내성이라고 한다. 그래서 내성이 없는 사람을 무력한 상태로 만들거나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을 정도의 많은 양을 한 번에 사용한다.
- 알코올 복용으로 인하여 그 외의 다른 기쁨이나 흥미를 점점 무시하고 알코올을 얻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며, 그 효과를 회복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증가된다.
- 과다한 음주로 인해 간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과량의 알코올을 섭취한 결과로 우울한 기분 상태나 알코올과 관련된 인지기능의 장애 등과 같이 확실히 해로운 결과가 오리라는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알코올을 복용한다.
우울증, 조현병 등의 정신질환, 알코올 중독과 관련 있어
이처럼 술로 인하여 다양한 정신질환을 일으키거나 여러 정신질환에 음주가 동반되는 경우들은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알코올 중독과 관련 있는 대표적인 정신질환으로 우울증을 들 수 있다. 우울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자가치료(self medication)로 술을 마시는 경우가 흔하다. 이처럼 우울증 환자에서 알코올 의존 증후군과 동반되는 경우는 다수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경우 치료도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현병 환자들도 음주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들이 정신적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알코올에 의존하는 경우들이다.
그 외에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나 강박장애 등 불안증상을 주로 호소하는 정신 질환에서도 알코올이 주는 일시적인 항불안작용 때문에, 환자들이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이러한 알코올의 잘못된 사용은 일시적으로는 불안감을 줄여주고 안락감을 주는 듯 착각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이후 알코올의 금단 증상 등으로 인해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더욱 커지게 된다.
“저는 잠이 안 와서 술을 먹고 자요”라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술을 먹으면 잠을 청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알코올은 잠을 유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알코올은 또한 수면을 방해하는 물질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알코올로 인하여 깊은 수면이 방해되고, 중간에 잠에서 쉽게 깨게 되기 때문이다. 과음을 한 상태에서 새벽에 깨어 쉽게 잠 못 이뤘던 경험을 떠올리면 쉽게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밤마다 잠이 잘 오지 않는다고 해서 습관처럼 한 잔씩 되풀이하다 보면, 이렇게 시작된 술이 결국에 무서운 알코올 의존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