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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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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조회 619회 작성일 23-01-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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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남이 남이 사랑하면 불장난
내가 내가 사랑하면 로맨스

강민주의 곡 <로맨스 사랑> 中 듣기[1]

"가 하면 맨스 이 하면 륜"은 기혼자와 다른 사람이 서로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간통 관계를 내가 성을 하면 로맨스지만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비꼬는 용어다. 즉 자신이나 자신과 가까운 편에게는 관대하지만 주로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특정 인물이나 집단이 같은 행동을 하면 윤리적,이성적으로 비판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를 줄여서 '내로남불'이라고 한다.

2010년대 중후반에 들어서 TV나 공식 석상에서도 많이 쓰일 만큼 대중화된 단어이다. 이걸 고사성어 혹은 사자성어로 잘못 아는 사람도 있지만 저 4글자 중에서 한자라고 할 만한 건 '' (아니 불) 한 자뿐이고 심지어 '로'는 영어 단어로 혼종어이다.

이 문구의 순서 앞 뒤를 바꾸어서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 하거나, 줄여서 '남불내로'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2010년 초 이후로는 사실상 '내로남불'에 흡수 통합된 상태다.

2. 유래[편집]

요즘 학생들의 농담 중에 '로맨스와 스캔달의 차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있다.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내가 하는 연애는 로맨스이고 남이 하는 연애는 스캔달'이라는 것이다. (김인회, 기독교 100년과 한국 교육, 기독교사상 1984년 5월호)

하기사 지가 하믄 로맨스고 남이 하믄 스캔달이라 카기도 하고, 또 남한테 안 들키면 로맨스고 들키믄 스캔달이라 카는 말도 있습디더마는 참말로 우리는 달라예. (1987년 이문열 〈구로 아리랑〉)
이와 같은 표현은 이미 80년대 초반부터 유행한 것으로 보인다. 1984년 나온 잡지에 요즘 학생들의 농담이라고 소개되었고, 1987년 발표된 이문열의 단편 '구로 아리랑'에도 등장한다. 1993년에는 '남이 하면 스캔들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제목의 책도 발간되었다.(책 광고 보기)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제5공화국에서도 경제수석비서관이었던 김재익이 갈등이 심했던 허화평에게 하는 말의 일부로 나온다.

1996년 6월 12일에 국회본회의장에서 신한국당 박희태 의원이 사용하면서[2][3] 본격적으로 유행어가 되기 시작하였다. "야당의 주장은 내가 바람을 피우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부동산을 하면 투자, 남이 사면 투기라는 식"이라 말했다. 1996년에 여소야대 정국 하에서 정당의 '의원 빼내기'에 대한 비판을 반박하기 위한 발언이었다.

이 문장을 내로남불이라고 축약해 사자성어처럼 쓰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나중 일로, 2004년 4월 한 블로그에 이러한 용례@가 보이며, 2004년 여름 출간된 씨네21에서도 쓰였다.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사용된 것은 2009년 12월 당시 조전혁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교육과학기술위원회) 회의석상에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을 '내로남불'이라는 말로 압축적으로 표현하여 인용 한 것이 최초 기록으로 보인다.(국회 회의록시스템 제284회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제8호). 하지만 당시에는 해당 단어의 사용이 기사화되지는 않았다.

뉴스 검색에서 보이는 최초의 언론 사용례는 2015년 3월 24일 JTBC에서 보도한 "오늘의 만평 - 홍준표 지사 '내로남불' 출장 골프" 기사이다. 2015년 7월 1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시 전병헌 최고위원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을 비판하면서 발언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런 사태와 화법을 두고,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 이라는 ‘내로남불’이라는 신조어를 만들게 하였고, 지금 유행을 하고 있다."도 유명한 예이다.

즉 메이저 언론 기준으로는 2015년 중순부터 활발히 쓰이기 시작하고 정치권에서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련해서 동아일보 2017년 6월 24일자 '내로남불' 어원은 참고.

2020년대 한국의 정치 구도에서는 도덕적 담론을 주도하려는 성향이 강한 더불어민주당에서 도덕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국민의힘 측에서 "도덕 지적하더니 자기네들이 도덕적으로 문제였다"라는 식으로 내로남불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때문에 대개의 경우 내로남불이라는 표현을 쓰는 진영은 국민의힘 측이다. 아래 뉴욕타임즈에서도 소개된 2021 재보궐선거 역시 당시 야당인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쓴 예가 미국에 소개된 것이다.

3. 유의어[편집]

나 아
바를 시
남 타
아닐 비
같은 상황, 행위에 대해서 자신이 했을땐 옳은 일을 한거고 남이 했을때는 잘못한것이라며 상대방의 잘못만 들춰내려하는 경우로 내로남불을 한자어로 옮긴 형태. 옛날부터 있던 고사성어는 아니고, 내로남불을 사자성어로 옮긴 신조어에 가깝다. 크게 보면 아전인수에도 해당 된다.

2020년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교수신문이 교수 9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588명(32.4%, 복수응답)이 '아시타비'를 뽑았다. 신조어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힌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 이 사자성어를 선정한 교수는 두 명으로 정태연 교수는 모든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고 서로를 상스럽게 비난하고 헐뜯는 소모적 싸움만 무성할 뿐 협업해서 건설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최재목 교수는 여야, 진보와 보수,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사이는 물론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을 두고서도 사회 도처에서 내로남불 사태가 불거졌다며 추천 이유를 각각 밝혔다. #
왜 너는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느냐?

성경 마태복음 7장 3절
누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못 들은 체해 두어라. 네 종이 너를 욕하더라도 귀담아듣지 마라.
너 자신도 남을 얼마나 욕했는지 모르지 않느냐?

전도서 7장 21~22절(공동번역 성서)

성경에도 비슷한 내용의 문장이 여러 번 나온다. 링크

시쳇말로 너나 잘하세요로 압축되는 말.

4. 주의점[편집]

내로남불의 핵심은 동일한 기준 아래 똑같은 처지의 행위자들 중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고 말하는 이중잣대, 자신이나 자신과 가까운 편에게는 관대하고 특정 인물이나 집단이 같은 행동을 하면 윤리적으로 엄격한 모습, 상황이나 입장에 따라 말을 바꿔 자신이 유리한 쪽만 주장하면서, 정작 상대에겐 (자신에게도 그대로 해당되는) 거침없는 비판과 잣대질을 하는 이중적인 면모, 또는 행동을 가진 사람을 비판하는 것에 있다. 즉 자신의 고정관념만으로 이때 아마 어떻게 했을거다 가정하여 일반화하면 안 된다. 또 종류가 다른 사건을 얼핏 비슷해 보인다고 억지로 엮어 내로남불이라고 공격헌 것을 주의해야 한다. 이전에 생긴 사건과 얼핏 비슷해 보이더라도 조금 파보면 이전 사건과 전혀 다른 경우가 많고, 현대에는 관련 지식이 없는 사람은 이해하기조차 어려운 사건인 경우도 많아서 똑같은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잘못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과거 특정 상황에서 침묵했다는 것을 들어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할 경우에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확실하게 이득을 얻기 위해 침묵했다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사람은 신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사건을 알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때도 비판했지만 묻혔거나, 주위의 압박 때문에 비판이 어려웠을 수도 있고, 잘 모르는 사건이라 말을 아낀 걸 수도 있고, 사람이기 때문에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이익이거나[4] 그 문제를 비판하면 자신이 손해를 입는 경우[5] 행동에 옮기기 쉽지 않았을 수도 있다. 즉 내로남불의 근거가 '행동을 했다'와 달리 '행동을 하지 않았다'일 경우 허점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침묵했지만 현재는 비판한다', 또는 '과거에는 비판했지만 현재는 침묵한다'의 구조에서 이 말을 쓸 때는 주의가 요구된다.

적절한 이유가 있어서 행동이 바뀌는 것은 내로남불에 해당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버스 안에서 담배를 자주 피우던 사람이 나중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진 이후에는 다른 사람이 버스에서 담배를 함부로 피우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자신이 아이를 가진 이후 다른 이들의 입장을 존중하고 이해하게 되면서 반대하게 된 것이라면 내로남불이 아니라 갱생으로 볼 수 있다.[6]

4.1. 남용 문제[편집]

"내로남불이다"는 말은 쉽게 써먹을 수 있는 만큼 남용되는 경우도 많아 주의를 요한다.

먼저, 내로남불이라는 단어가 필연적으로 가진 문제는 설령 남의 잘못에 대하여 올바른 지적을 하더라도 지적한 사람을 걸고 넘어져서 그 주장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용도로 쓰인다. 즉,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논리적으로 반박을 할 수 없는 증거가 있는 상황에서 반성이나 잘못의 인정을 피해가려는 목적에서 상대를 인신공격을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가기 위해 둘러대는 궁여지책으로 남용된는 것이다. 이는 피장파장의 오류에 해당한다.

당연하지만 비판하는 사람의 과거 행적은 비판하는 논리의 정합성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내로남불'이라는 단어를 쓰며 그 사람의 과거 행적을 대는 것은 피장파장의 오류+인신공격의 오류일 뿐이지만 언뜻 듣는 청중들의 감정에 호소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즉 "내로남불이다"는 말은 일관성이 결여되었다면서 공격해 논리적인 반박처럼 들리게 포장하는데다가 거기다 조롱의 효과까지 가지는 일석이조의 무기다. 특히 오늘날에는 비판의 대상이 되는 상대방의 과거 행적을 검색하여 모순되어 보이는 발언들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내로남불이다!'라는 비판은 매우 편리할 뿐 아니라, 구체적 근거[7]까지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선동에 효과적이다. 그 때문에 키보드배틀 뿐만 아니라 여론을 가져오는 것이 중요한 정치권에서도 줄곧 쓰이는 것.[8]

또한 현대에는 새로운 분야가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사회 문제의 경우에도 대부분 과거에서부터 내려온 여러 갈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9] 심지어 시간이 갈수록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는 사실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오늘날 상당수의 사회 문제는 다양한 가치와 이해관계, 사실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서 문제의 원인과 전개 과정에 대한 명확한 정의조차 쉽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개인이 모든 분야를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해졌으며, 과거 발생하여 지금까지 논란이 되는 사회문제의 경우 자료(또는 사료)를 수집 및 해석할 능력이 필수가 되었다. 즉, 특정 분야의 문제와 관련하여 자기 나름의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이 요구되며 쉽게 입장을 밝힐 수 없다.

이런 이유로 특정 사건들이나 분야에서 활발히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유사한 형태의 다른 분야에서는 목소리를 내기 어렵거나, 애초에 그 분야에 문제가 있었는지 알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럴때 입꾹닫 표현으로 대표되는, 특정 분야에는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면서 내로남불로 몰아가 목소리 자체를 조롱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쿨찐들의 내로남불 논리는 위험하다.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한 대안도 없으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을 무조건 내로남불로 몰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문제와 분야에 따른 사람들의 활동 수준의 차이는 종종 해당 문제나 분야에 대한 개인적 경험과도 관련된다. 조류 사육이나 사진 촬영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 다른 생물종보다 조류 서식지 보호에 더 관심을 기울이거나, 북한의 사정에 밝은 새터민이 아프리카의 나라들보다 북한의 인권 사정에 더 신경 쓸 수 있는 것임에도 이를 일방적으로 “위선(가식)적인 내로남불이다." 식으로 공격하면 사회에 기여하는 인물들도 갑자기 나쁜 사람으로 보이는 효과를 주게 된다. 물론 특별한 사회적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고 아니꼽다는 등의 개인적인 이유로 조롱하는 것이다. 결국 이른바 내로남불 논리에 근거하여 누군가를 비판할 경우, 먼저 그 상황이 이중잣대에 해당하는지 엄격히 따져보아야 한다. 그러한 검토 없이 '내로남불이다!'는 비판을 남용할 경우 이는 부당한 비판으로서 자유로운 의견교환과 생산적인 토론, 나아가 사회운영에 대한 활발한 참여를 위축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다른 가능성을 고려함이 없이 조롱 섞인 언어로써 그 사람의 악의나 무지를 부당하게 추론할 위험이 있고, 역으로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는 행동이 될 수도 있다.

5. 해외로 알려짐[편집]

영어 위키백과에도 내로남불 문서가 존재한다.

뉴욕타임스는 2021년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하여 기사에 '내로남불'(Naeronambul)이란 단어를 소개하였다. 외국에도 물론 로맨스와 불륜의 자의적인 기준에 대한 공감대는 존재하지만 정치 용어로 활용된 것은 아직까진 한국이 유일한 것 같다.#뉴욕타임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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